0001. 대장정의 시작

오늘은 스타벅스에서 사업 준비 중

 

 어느덧 32살. 많은 직업을 경험한 후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20대를 지나며 골프장 캐디, 편의점 알바, 쿠팡 알바, 게임기획자, 콜센터 상담원, 총무, 공시생(?) 등등 많은 직업을 경험했다. 나의 20대 커리어를 요약하자면 나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좋게 말하면 제너럴리스트였다. 다양한 분야를 두루 알지만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지는 못했던 것.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은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직장. 그런데 평생 월 260만 원 받으며 살 수는 없다고 또다른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다 요즘은 왜 이렇게 직업을 자주 바꾸고, 왜 이렇게 우유부단한 거냐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갑작스럽게 떠오른 두 단어. 사업. 나는 곰곰이 생각한 후에 뼈를 깎을 각오, 뼈를 묻을 각오로 뛰어들자고 결심했다.

 

 진입하는 시장은 온라인 통신판매업. 우선 1주일 정도 전에 강의를 결제했고, 10년 쯤 전에 산 노트북 수명이 다해서 당근마켓으로 미개봉 그램 노트북을 샀다.

 

 현재 다니는 직장(총무로 일하고 있다)에는 5월 19일에 퇴사 계획을 알렸다. 지금은 내가 인수인계를 진행할 후임이 구해진 상황이다. 그 후임예정자(?)는 이 업계 경력자라서 총무라는 직업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에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안다고 전해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후임이 일하게 되는 것이 확정은 아니라고 했다. 그도 적잖이 입사를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는 것이었다.

 

 현 직장의 정리를 이유로 빨라야 6월 20일에 입사할 수 있다는 후임. 그럼 나는 7월 말에야 퇴사할 수 있겠지. 7월 말부터 일주일 정도는 쉰 뒤에 내 사업은 8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어쨌거나 후임이 구해지고 나니 훨씬 마음이 편하고, 현재 하는 일을 끝의 끝까지 잘 보살펴서 좋은 이별을 하자고 마음먹게 되었다.

 

 내일은 주말 출근하는 날(나는 주말에 출근하는 일이 생각보다 잦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마음은 훨씬 편안해졌다. 이대로 8월이 오기까지 주말에 틈틈이 통신판매업에 대한 공부를 할 계획이다.

 

블로그에 사업일지를 틈틈이 작성할 계획이니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