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에 뭘 해야 만족할까..? 에 대한 고찰

 내일(일요일)도 출근인 나. 하지만 내일 출근은 오후에 1, 2시간만 일하고 바로 퇴근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게 남은 3월 3일, 대체공휴일. 이 날은 온전히 쉴 수 있는 날이다. 대체공휴일을 뭘 하고 보낼까? 나는 세 가지 선택지 중에 고민했는데 결국 결정했다. 그걸 여기 써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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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화 카페 가서 <괴수 8호> 보기.

  ▷ 이거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만화 카페도 집 앞에 있고 말이지. 괴수 8호는 캐릭터 신체 비율이 너무 내 스타일이라 만화 카페 갈 일 있으면 1순위로 챙겨보게 되는 만화다.

비율이 좋은 만화

 

 나는 만화를 볼 때 사실 내용 60~70%를 보고 그림체는 30~40%만 보긴 하지만 괴수 8호만은 예외다. 괴수 8호는 클리셰 범벅이라 비판받는 작품이기도 한데 나는 그림체 때문에 괴수 8호와 이별할 생각이 없다. 괴수 8호 만화책은 정말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림체를 감상하게 된다.

 

 근데 생각해 보니 이상하게 내 최애 만화들은 내 마음 속에서 그림체 비중이 크긴 하지만 신기하게 내용도 내 스타일인 경우가 많아서 소름돋는다(대표적인 예가 전권 소장 중인 위벨 블라트다. 그림체 때문에 소장하기 시작했는데 내용도 심지어 다크 판타지물임). 그리고 나는 책벌레로서는 부끄럽게도 소설과 담 쌓고 살아온 지난 날 때문에(나는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 고전문학파이지 순수문학파는 아니었다) 각종 클리셰도 지루해하지 않고 좋아한다. 남들에게나 클리셰지 나는 그런 거 첨 보는디요..?(부끄럽지만).. 그런 점에서 괴수 8호는 정말 최고!

 

하지만 난 지금 공시생이니 이 선택지는 일단 패스. 공무원 붙기만 해봐라 진짜ㅜ_ㅜ 괴수 8호 전권 산다!

 

 

▶ 2. 카페 가서 <상견니> 재탕하기.

  ▷ 사진 한 장만 잘나온 미남은 제외, 수많은 사진 및 동영상 전반을 볼 때 전세계에 내 이상형이 2명 있는데 한 명이 Jesse McCartney(제시 맥카트니)이고, 또 다른 한 명이 <상견니>의 허광한이다.

(왼) 제시 맥카트니 / (오) 허광한

 

 어쩌다 보니 제시 맥카트니 사진을 좀 이상한 걸로 갖고 왔는데 나에겐 제시 is 뭔들이라 걍 올림.ㅋㅋ 제시 맥카트니는 중학생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10년 전부터 제시 맥카트니가 나온 영화는 모두 다 봤고(목소리 더빙 영화 제외) 제시가 나온 미드 Summerland도 대학생 때 다 보고 어릴 적부터 팬심에 구할 수 있는 건 다 구하고(Wanted By Jesse 향수도 우리 집에 있으며 시내 중고 음반 매장에서 제시 맥카트니 음반을 싹쓸이하듯 사왔다) 아주 난리 부르스를 쳤음.ㅋㅋ

 

진짜 제시는 ONLY ONE의 이상형이었다. 그런데 비교적 최근에 대만 배우 허광한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내 ONLY ONE 팬 구도는 깨지게 되었다.ㅋㅋ 허광한은 진짜 상견니 보면 눈정화가 너무 잘 됨ㅜ_ㅜ.. 상견니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 구독도 했으니 대체공휴일에 카페 가서 상견니 재탕할까 생각했지만 이것도 결국 포기.. 정신 차려어어엇!! 난 공시생이야!!!!!!!

 

 이 카테고리에는 비교적 긴 글만 올리기로 결심했는데 그래서 더 쓸 얘기가 있다. 내가 이렇게 편하게 덕질을 할 수 있는 건 나에게 남자친구도, 남편도 없는 덕분이다. 나는 내가 죽어서 무덤에 들어간 후에 사후세계란 게 존재한다면 그때 결혼을 할 예정인 사후세계론자(?)라서 이번 생이 편함.ㅋㅋ 나 혼자만 챙기면 되는 게 얼마나 신나고 행복한지 모른다. 오로지 나 혼자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엄청 편안하다. 근데 요즘 난 솔로라서 좀 지나치게 편함(?). 편한 길을 선택하면 끝은 지옥이랬는데.. 그래서 결혼이고 뭐고 내 짝을 죽은 뒤 지옥에서 만나나 싶어서 조금 겁나긴 겁난다.ㅋㅋ

 

 

▶ 당첨! 3. 자격증 과제 하기.

  ▷ 그래.. 결국 난 대체공휴일에 자격증 공부를 하기로 했다. 자격증 공부를 하자..ㅎ 일단 내일 강의 한 번 더 복습해서 듣고... 이 자격증은 취득할 때 과제 비중이 꽤 크니까 과제를 하자..ㅎ 오후 1시쯤 노트북과 함께 집 앞 투썸으로 가서 하루동안 심혈을 기울여 과제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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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공휴일에 과제라니?!! 🤣 대신 과제 끝나고 보상으로 저녁에 제5인격을 몇 판 하고 자자. 그걸로 충분한 보상이 되길 염원해본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글은 언제 써도 눈을 반짝이며 쓰게 된다. 글 쓰면서 참 재밌었다. ㅎㅎ결국 과제를 택한 유하... 앞으로 2~3년 안에 승부를 보는 거야. 넌 2027년이나 2028년에 공무원이 되는 거야. 5년 뒤엔 공무원 현직에 있을 걸 믿어 의심치 않아. 화이팅!